인터넷의 떠도는 단편 단편의 글과 영상을 줏어 채우며 긍정에너지를 끌어 올리며 버텼는데, 최근 현타가 왔다. 나이든다는 것에 대해 들어서 알고 있던 뻔한 말들공감할 수 없었는데, 이제 피부로 느껴졌다. 신선놀음에 빠져 있다가 자각한 순간 늙어버린 전래동화 이야기 속 사람 마냥. 낙관적으로 살았는데 갑자기 사는게 막막해졌고, 내가 너무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살아온게 안타깝다. 목표 없이 살면 안된다는 말을 이제야 알겠고,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을 통감했다. 그 나이 대에 할 일이 있다는 것도 이해했다. 나는 지금도 20대나 30대의 마음 그대로인데 몸은 따라주지 않고 주변 내 또래를 보니 내가 너무 어리석게 살아왔다는게 느껴진다. 크지 못한 아이다. 초등학교 때 친하게 지낸 동생의 눈가의 자글거리는..
동생이랑 밥 먹고 차마시러 투썸을 갔는데 너무 예쁜 스노우볼이 카운터에 있었다. 음료 마시고 프리퀀시 모아서 얻을 수 있는 그 것!!상술인 것 알면서도 갖고 싶게 만드는 그 것!! 차 마시는 내내 내 눈은 영롱한 스노우볼이 고정. 동생이 “울언니 눈을 못떼네..”하던 그것!! 투썸 가면 꼭 내 번호로 적립해달라고 부탁 부탁을 하며 퇴근 후 투썸 가서 적립할 생각을 하며 하루를 버텼다. 이제 3개만 모으면 된다..2개만 모르면 된다.. 돈주고 사면 3만 9천원인데 일부러 음료를 사면서 모은다. 음료도 한번에 사지 않고, 한개 한개 사서 모은다.이게 재미지.. 처음 3개는 동생이, 그 다음 2개는 내돈내산. 쿠폰으로 3개. 동생들이 7개 모아줘서 드디어 스노우볼 교환권을 얻었다! 수령 예약을 하는데… 열흘 ..